검색 입력폼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 대표 “로컬 비즈니스 점차 중요, 일관된 룰 대신 국내 시장에 맞는 지원·서비스로 차별화”
지난해 하반기 어려움 컸으나 빠르게 회복, 매출 성장·수주성과 돋보여
한국 고객 위한 역량 내재화, 파트너사의 디지털화 돕기 위해 노력
10년간 한국법인 대표 맡으며 국제경험과 전문가적 식견 인정받아
향후 50년은 전기·에너지 시대, 2030년까지 CO2 배출량 제로 도전
강수진 기자    작성 : 2022년 01월 24일(월) 14:48    게시 : 2022년 02월 03일(목) 14:09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한국, 대만 및 몽골 대표.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슈나이더 일렉트릭 그룹의 인사 철학은 각 업무의 적임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덕분에 김경록 대표<사진>는 글로벌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슈나이더 일렉트릭 한국, 몽골 대표로서,또 최근에는 대만 대표로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는 풍부한 국제경험과 다양한 세일즈 노하우, 전문가적 식견을 겸비해 슈나이더 일렉트릭 내에서도 탁월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 목표를 내세우면서 한국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로컬 리더로 인정받아 올해도 대표직을 맡게 됐다. 신년을 맞아 김경록 대표를 직접 만나 지난 10년의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와 미래 10년의 조직 방향에 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2013년 취임해 올해로 10년째 슈나이더 일렉트릭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지난 10년간 선도적 변화를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과거 전통적인 전력 및 산업 자동화 중심의 회사에서 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아비바(AVEVA)의 지분을 인수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역량을 키우기도 했다. 특히 사업 특성이 어느 때보다 로컬 비즈니스가 중요한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정학적 특성, 고객들의 속성에 따라 일관된 룰이나 기준을 적용하는 것보다 로컬 시장에 맞는 지원과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는 전통적 사업에서 다른 시장으로 다각화하는 노력이 많았다. 데이터 중심의 산업으로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로 변화했다. 전력, 산업자동화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운용 효율성, 통합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시장 수요가 증가해 우리는 솔루션 및 하드웨어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녹색성장을 위한 제3자 전력구매(PPA)를 통한 기존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에너지믹스에 대한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25년까지 8억t의 고객 탄소량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해본다면.

“2020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산업계 전체는 물론 우리도 어려움이 있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운송의 병목현상,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수주실적 대비 제품 납기에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빠르게 비즈니스를 회복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성장세였고, 수주 성과도 돋보인 해였다. 지난해 크게 3가지 성과가 있었다. 먼저 과거 전통적 전력 사업에서 데이터 중심의 성장이 확실했다. 두 번째는 기술의 통합이다. 기계든 공정이든 기존 운영상태에서 조금 더 고도화되고, 분석이 필요한 쪽에서 수요가 늘어났다. 바로 데이터 센터 서비스다. 셋째는 실험적인 부분이지만 녹색성장, 그린에코시스템,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업군별 매출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는 산업자동화 분야는 매출의 35%, 에너지관리(전력기기&데이터센터)는 55%, 서비스 비즈니스는 10%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속가능성 영향 구성안.


▶올해 핵심 사업 키워드와 화두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 이전 계획들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 내재화, 당사의 디지털 기반 솔루션 및 시스템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디지털화를 돕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OT와 IT 사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전력 및 산업기기 부문에서도 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갖춰 시너지를 내는 인력이 요구되는 만큼 이러한 인재를 육성하고 발굴하고 싶다.”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ESG 분야 경쟁에서 슈나이더만의 강점과 대응전략은.

“우리는 산업자동화 및 전력서비스 영역뿐만 아니라 전체 엔터프라이즈를 디지털로 통합할 수 있는 회사다. 즉 차단기, 배전반, SCADA, 모터 회전기 제어 등의 하드웨어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취합해 단순히 전력량과 전류, 전압 확인에 그치지 않고, 자산이 언제 수명이 다하는지, 언제 사고가 날 것인지, 지금 사용하는 부하에서 일반적으로 제어기로 볼 수 없는 패턴을 사전 예지, 보호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우리는 loT 기반의 소프트웨어인 ‘에코스트럭처’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기와 통합 솔루션을 갖고 있다.”



▶임기 중 지난 2015년에는 라이프 이즈 온을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최근의 ESG 경영과 맥을 같이하는 개념이 아니었나.

“지난 2015년 ‘라이프 이즈 온(Life is On; 우리의 삶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된 상태)’을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선포한 이후 산업용 사물인터넷을 활성화하고 연결성을 실현하고자 했다. 라이프 이즈 온은 에너지가 인류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보고, 산업용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에너지를 연결해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인류가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ESG와도 연결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25년까지 장기적 관점의 지속가능성 6가지 목표를 세웠다. 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제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2040년까지는 슈나이더가 만드는 모든 제품과 원재료까지 포함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운영 전반에 걸쳐 에너지 효율을 재배치하고 화석 연료 기반의 프로세스를 전기 에너지 기반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본사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으로 알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한국 시장의 장점과 취약점은.

“전력 에너지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에너지 혜택을 못 받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고도화된 질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한국은 큰 시장이고, 기술 혁신성도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안전사고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한국은 눈높이가 높고 다양한 니즈가 존재한다. 고객관리는 품질, 서비스 등 시장 프로세스에서 고객에게 어떤 부족한 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재무, R&D 측면 등을 어떻게 기업 차원에서 보강하느냐가 중요하다. 리스크가 생겨도 고객 접점에 있는 직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적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사와 국내 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

“전기와 에너지는 미래 50년의 중심적인 사업 테마가 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기술의 변화가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데, 전력을 어떻게 친환경적(Green)으로 사용하고, 지속가능하게 사용할지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100만 전기인이 ‘어떻게 디지털 전문가가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분야의 전문가는 많은데 서로 다른 영역의 기술들과 접점에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 ‘IT와 OT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가 있는가'가 기업에서 글로벌 산업의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5년, 10년 후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우리 사업이 저탄소 아이템인가,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로드맵이 있는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기업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미래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 잘했던 부분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지만 내수 시장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글로벌 파트너십이나 에코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이고, 실험적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He is…

▲1995~2000년 ABB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 ▲2008~2010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빌딩비즈니스 부사장(VP) ▲2010~2012년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태지역 고객만족 및 품질부문 수석부사장(SVP) ▲2012~2013년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오퍼레이션 고객만족 부문 수석부사장(SVP)▲2013~2020년 슈나이더 일렉트릭 한국 및 몽골 대표 ▲2020년~현재 슈나이더 일렉트릭 한국, 대만 및 몽골 대표


강수진 기자 sjkang17@electimes.com        강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화제의 인물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
Planner
2022년 2월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