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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전기차 화재…배터리 아닌 인화성물질 원인 추정
충전 마친 전기밴에서 시작, 바닥 타고 순식간에 번져
일반 배터리 화재와 양상 달라, 인화성물질 원인 추정
박철완 교수, 지하주차장 충전 제한 등 전기차 대책 필요 지적
윤병효 기자    작성 : 2022년 02월 09일(수) 13:39    게시 : 2022년 02월 09일(수) 13:47
지난 8일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실외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된 후 차량 피해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부산의 한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시작으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원인이 배터리가 아닌 인화성물질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9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을 마친 대창모터스의 다니고밴 전기차에서 시작해 옆에 있던 벤츠, 엑센트, 포터, 스타렉스 차량으로 옮겨붙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 20분 만인 오후 6시 16분쯤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소방서 추산 765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서 화재 차량의 차주는 “2시간가량 차량을 충전하고 충전 포트 분리 후 주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제조사인 대창모터스 측은 소식을 접하고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대창모터스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조한 모든 차량 중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을 사용했으며 용량은 42.5kWh이다.

이번 화재는 배터리보다는 인화성물질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발생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불은 전기차에서 시작했지만 불길은 마치 바닥에 인화성물질이 있는 듯 바닥을 통해 주변으로 확 퍼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강력한 화재가 발생한 후 불길이 인근으로 번지는 배터리 화재와는 다른 양상이다. 진압 후 사진을 보면 전기차보다는 옆에 세워진 내연기관 차량의 피해가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불길이 바닥을 타고 흐른다. 이런 경우는 인화성 물질이 바닥에 이미 흘러 있었고 그게 불이 붙었다고 봐야 한다”며 “물론 발화는 차일 수 있지만 화재 패턴은 인화성 물질이다”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화재가 배터리 원인이 아니더라도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터리 원인이 아니더라도 이번과 같은 화재가 더 발생할 수 있다”며 “전기차는 특성상 화재 진압이 힘들기 때문에 지하주차장 충전을 제한한다거나 특수 소화장비를 설치토록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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