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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택소노미 최종안에 美 SMR 시장은 ‘환호’…한국 기업도 ‘방긋’
EU집행위, 4세대 원자로·사고저항성 핵연료 등 기술 혁신 주문
美 SMR 스타트업…실증 부지, 사업모델, 시공 파트너 등 확보
차세대 원전 개발업체와 협력 구축 나서는 韓 기업에게도 기회
정세영 기자    작성 : 2022년 02월 09일(수) 15:06    게시 : 2022년 02월 10일(목) 14:11
캐나다 핵연료개발업체인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의 고온가스로 SMR 개념도. 출처=USNC 트위터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유럽이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과 투자를 권고하는 내용의 택소노미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미국 SMR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종안이 요구하는 기술 조건을 만족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실증 부지, 사업모델 등을 갖추고 있어 유럽 시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기 때문이다. 이를 눈여겨보고 발 빠르게 미국 SMR 업계에 투자한 한국의 원전 시공사도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에 덩달아 웃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개한 택소노미 최종안은 사용후핵연료 발생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이 대폭 개선된 4세대 원자로 개발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또 현존 기술인 3세대 원자로를 활용한 신규원전 건설과 기존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경우 오는 2025년부터 사고저항성 핵연료를 사용하고, 고준위 방폐물 처분장 운영을 위한 상세 조치가 담긴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

현재까지 EU가 내걸은 기술적인 요구사항을 만족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미국 SMR 스타트업이다.

지난 2007년 설립한 뉴스케일파워를 필두로 테라파워, 엑스에너지 등은 일찍이 미 에너지부(DOE)의 펀딩을 받아 고온가스로, 용융염 원자로 등 이른바 4세대 원자로 개발에 앞장 서왔는데, 기술력뿐만 아니라 실증 부지와 향후 사업모델, 시공 파트너까지 확보해 상용화에 차츰 다가서고 있다.

올해 8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허가 발급이 예상되는 뉴스케일파워는 SMR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실증 부지에 초도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약점인 건설 부문은 미국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플루어를 시공 파트너로 선정해 해결하고, 나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력마저 갖췄다.

엑스에너지와 USNC는 화공플랜트에 전력과 공정열을 제공해온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용도로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이다.

전력망에 연계되지 않은 채 사업장 내에 사용할 목적으로 설치된 노후 석탄발전기를 SMR로 대체하는 사업모델을 수립하고, 캐나다 토론토 북동부의 초크리버 연구소 등에 실증 부지를 확보했다.

특히 USNC는 특수 세라믹 재질로 우라늄을 감싼 분필 크기의 핵연료인 트리소를 사용해 EU가 요구하는 사고저항성 핵연료 조건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전해체사업을 영위하는 홀텍 인터내셔널은 노후 원전을 해체하고 해당 부지에 자사가 개발 중인 SMR-160을 건설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NRC의 인허가가 진행 중이며, 미 뉴저지주에 위치한 오이스터 크릭에 초도호기 건설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한 가지 특징은 원자로나 핵연료 개발에 주력하는 미국 SMR 스타트업의 특성 상 원전 시공사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뉴스케일파워는 플루어를,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는 벡텔을 시공 파트너로 각각 내세우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원전 시공사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 SMR 스타트업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뉴스케일, 홀텍 인터내셔널에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 현대엔지니어링은 USNC에 지분을 투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건설사가 미국 SMR 업체에 지분투자를 하는 것도 결국에는 EPC계약을 체결하거나 향후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에 참여하는 두 가지 방안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몇몇 미국 SMR 스타트업은 EU가 요구하는 기술 개선에 가깝게 다가서 있어 한국 건설사의 동반 해외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영 기자 cschung@electimes.com        정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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