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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학생들을 만나고 느낀 점
나지운 기자    작성 : 2022년 02월 09일(수) 16:11    게시 : 2022년 02월 10일(목) 09:57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흔히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고 한다. 기업 경영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이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인사(人事)가 만사인데, 전기공사업계는 인(人)부터 어렵다.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인데, 업계는 젊은 인재에 목마르다.

최근 수도권의 몇몇 공업고등학교 전기과 학생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취업 선호도를 물었다. 졸업 후 어느 회사를 가고 싶냐고.

대부분 공기업이었다. 한전, 발전사…. 서울지역에 머무르고 싶어서 서울시설공단에 가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다. 그다음은 삼성, 엘지 등 대기업. 직군은 거의 모두 현장관리직을 희망했다. 꽤 여러 명을 만났지만 대답은 대동소이했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에게 되물었다. “사기업 현장직은 어때요?”

되돌아오는 대답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기대했던 “이러이러해서 싫어요”가 아니라 “그게 뭘 하는 일인데요?” 였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현장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관심조차 없었다. 무얼 하는 일인지조차 파악이 안 될 정도로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사실 지금 시대에 젊은 인재의 인력난은 비단 전기공사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기업·공기업 선호도가 높은 건 산업군을 막론하고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잘 모른다는 건 업계 차원의 반성도 필요해 보인다. 업계 홍보와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이 미비하다는 증거기 때문이다.

특히 홍보 문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고등학생은 물론 일을 배워보려는 성인들조차 전기공사가 어떤 일을 하는 시장인지 잘 모른다. 주변 지인중에 업계 종사자가 있지 않고서야 여기저기 찾아보고 물어물어 알아내는 식이다. 취업 의지가 있는 이에게도 기회를 찾는 게 쉽지 않으니 큰 관심이 없는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눈에 띄지 않을 터다.

SNS 등 인터넷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계층은 정보 접근성이 높다. 양질의 콘텐츠가 있다면 입소문을 타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 더군다나 이젠 기성세대도 유튜브 등에 익숙하지 않은가. 전기공사업계를 알리고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업계 차원에서 고민해보면 좋겠다.


나지운 기자 abc@electimes.com        나지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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