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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 진입해야 후진성 극복된다”
자동차산업연합회, 10일 자동차산업발전포럼서 발표
정만기 회장 “혼탁한 현재 중고차 시장 자정능력 잃어”
“경쟁 시장 형성되면 신뢰성·안전성 향상 될 것”
오철 기자    작성 : 2022년 02월 10일(목) 14:52    게시 : 2022년 02월 10일(목) 17:16
중고차 시장 전경. (제공=AJ셀카)
[전기신문 오철 기자] 미국은 모든 완성차업체들이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장 신뢰성과 거래 안전을 높였다. 일본은 토요타, 닛산 등 완성차업체들이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과 공존하면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있다. 또 완성차업체가 차량 생애전주기에 걸친 데이터를 소비자와 공유, 정보비대칭 문제까지 해소하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들이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막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에는 국내 완성차업체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 저해와 소비자 불신으로 시장이 낙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제조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 영향과 시장전망’을 주제로 제22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IA) 회장은 ‘제조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과 시장성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와 판매자간 정보의 비대칭이 극심해 시장 신뢰가 낮고 피해가 만연하다”며 “완성차업체의 시장참여를 통해 경쟁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중고차 시장의 후진성을 극복하는 확실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매매업자를 통한 중고차 판매(44%)보다 개인 간 거래 비중(56%)가 더 높다. 반면 완성차업체가 진입한 해외선진시장의 개인거래 비중은 미국 29%, 독일 33%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고차 시장규모 또한 신차시장 대비 미국 2.4배, 독일 2배로 우리나라 1.4배보다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혼탁한 중고차 시장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202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80.5%가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하고 낙후돼있다'고 말했다. '투명하고 선진화됐다'고 대답한 사람은 11.8%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은 허위매물, 가격불신, 강매 등의 사건사고가 중고차 시장의 낙후화를 가져왔다고 봤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를 묻는 질문에는 찬성 비율이 63.4%로 반대 14.6%보다 약 4배 높았다. 정 회장은 “시장참여자인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중고차 시장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은 지난 6년간 적합업종 지정으로 자정작용 기회가 있었지만 시장의 혼탁함은 여전하다. 완성차업체의 진입을 막는 것은 오히려 공공복리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정만기 회장은 완성차업체가 중고차거래 시장에 진입하면 다양한 시장성과를 거양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시장경쟁이 촉진되고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 크기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종사자수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완성차업체가 판매한 차량을 다시 매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운행 및 차량관리 정보 데이터를 시스템화해 축적·관리함으로써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한층 활성화 될 것”이라며 “가격정찰제, 치명적 사고이력 차량 매입 금지, 7일 이내 반품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시장신뢰성과 거래안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완성차업체의 시장 독과점 우려도 문제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국내 완성차 5사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도 시장 점유율이 7.5~12.9% 수준이다. 지금 케이카(11.3만대, 4.1~10%) 수준일 것”이라며 “독과점이 될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이며 사실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차량의 전주기 관리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사고방지 ▲부품산업의 신품 및 재제조·재생 부품 산업 활성화 ▲자동차 중고거래 활성화에 따른 신차시장 확대 ▲완성차업체의 데이터 축적에 의한 차량 전주기 경쟁력 확보 등이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오철 기자 ohch@electimes.com        오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완성차 | 정만기 |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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