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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잡음 끊이지 않는 협단체, 업계 신뢰 회복해야
   작성 : 2021년 11월 04일(목) 17:22    게시 : 2021년 11월 05일(금) 08:40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의 정상화가 회원사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도신호에 애정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철도신호는 전기철도의 신경망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분야로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고속철도 신호 시스템 국산화 등 큰 성과를 거둔 분야다. 전문업체의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협회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감투싸움은 신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힘들게 쌓아온 명성에 먹칠을 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철도신호기술협회는 지난 2월 신임 협회장 선거를 위한 대의원 선거를 실시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투표자의 선거 자격과 일부 대의원 후보자의 후보 자격에 이의를 제기하며 개표를 중단시켰다. 협회 지도부는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개표를 방해한다며 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불신임안은 부결됐지만 이후 양측간에 불신의 골이 점점 깊어지면서 협회는 내홍에 휩싸였고 개표는 무기한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현 협회장이 선거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당하는 등 송사가 진행중이다. 결국 법정으로 번져 법원이 문제가 된 선거인들의 표와 대의원 후보자들을 각각 개표 대상과 후보 목록에서 제외하고 개표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지만, 이마저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내홍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협회장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역할의 범위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업계 전체가 손가락질 받으면서 지켜야할 가치있는 자리인지는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또 파벌싸움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상황이 됐다면, 명망있는 철도신호인이 나서서 현 상황을 수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소방시설협회도 회장 선거에 대한 정관을 두고 논란이다. 협회장 단임제에서 연임제로 바뀌었는데, 소방시설협회는 중앙회 이사가 회장 선출권을 갖기 때문이다. 결국 협회장이 다시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 함께 일했던 이사들의 표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소방시설업계에서는 협회장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대의원 일부가 담합으로 적발돼 과징금을 물었다. 대의원은 총회에서 협회의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회원사들의 대표자로서 윤리 의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시설단체들은 업계의 권익을 보호하고,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 만큼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대외적인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리싸움으로 비춰지는 모습은 분명, 대외적인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다. 시설단체의 회원들을 면면을 보면 중소 영세기업이 대부분으로 집행부의 자리 싸움에 관심을 가질 만큼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그만큼 그들이 보기에는 자리싸움이 현실을 외면한 한심스런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시설시공분야 시장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은 재편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회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찾기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도 부족할 판에 ‘자리싸움’이 웬말이냐며 되묻는 회원의 목소리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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