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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묵 대표의 금요아침)코딩 교육이 디지털 전환은 아니다
박성묵 쉬운지식 대표    작성 : 2022년 01월 03일(월) 08:14    게시 : 2022년 01월 06일(목) 11:01
2022년으로 해가 바뀌고 새해 다짐을 한다. 금연, 금주, 체중감량, 외국어, 코딩 학습 등 다양한 목표를 둔다. 그리고 새해 다짐과 함께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이 좇아온다. 사람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전환’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물며 조직의 체질을 전환하는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은 두 말할 것이 없다.

DT는 간단히 말해, ‘조직(기업)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과 인력 모두를 디지털 환경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목표 달성을 촉진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경우 조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므로, 체질 전환을 위한 교육 수강과 신규 업무를 직원에게 요청하는 형태가 된다. 이때 기업도 직원도 DT를 ‘작심삼일’하게 만드는 이유가 지난 1년 사이 도드라져 보였다. 기업 내 임직원 모두가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밟는 것으로 DT는 달성될 수 없다. 그런데 그렇게 시도하기 때문에 조직 전체가 ‘작심삼일’하게 된다. DT를 위해 단순히 코딩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몇 차례 본 사례 중 하나였다.

지금은 당연한 것이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예를 하나 들어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한 채의 건물이 여기 있다. 건물 주인과 전체 관리인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건물에 들어선 음식점과 주차장, 음식점의 사장과 직원, 주차장 관리 직원이 있다. 이때 본 건물에 방문해서 식사를 마친 고객에게는 주차비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들끼리 합의한 사항이지만, 실제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고객이 음식점에서 받은 영수증을 들고 주차장에 갔다. 주차된 차를 몰고 나갈 때 주차장 관리인에게 영수증을 제시했다. 관리인이 영수증을 확인한 뒤, 주차비를 받지 않았다. 다음 발전 단계에는 주차장 관리가 자동화(Automation)되었다. 주차비용을 결제 받는 기계가 있고, 이 기계가 영수증을 인식한다. 이후 음식점과 주차장이 각자의 위치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을 각자 자동화하며 발전했다. 오늘날에는 주차장에 들어서는 차량 번호는 저장되고, 이 데이터가 건물 내 음식점이 사용하고 있는 계산대와 공유되었다. 그래서 직원에게 주차된 차량 번호를 이야기하면, 계산 단계에서 주차비를 특정 시간동안 무료로 처리해 줄 수 있다.

앞선 과정을 요약하면 첫 번째로, 음식점과 주차장은 각각 업무 전산화, 자동화가 이루어졌다. 두번째로, 음식점과 주차장이 주차된 차량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연결됐다. 셋째로, 음식점과 주차장에 양방향으로 영향을 주는(유기적인) 기능이 추가됐다. 넷째로, 각 직원 및 관리인은 해당 기기와 기능 활용을 별도로 교육받았다. 되짚어보면 건물 내 유기적 연결은 각 실무 단위로 각기 다르게 진척된 셈이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말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현재 DT 진행 시 범하는 오류는 다음과 같다. 음식점, 주차장, 각각의 관리자와 직원에게 획일화된 교육이 이뤄진다. 그런데 음식점과 주차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길 원했을 당시에, 각각 코딩 교육 또는 DT 세미나만 진행된다고 해서 주차비 처리 절차 업그레이드가 달성될 수 있었을까?

물론 DT의 성격상 조직 전체를 조망하는 위치에서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교육사항을 결정하기에, 상세한 부분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제대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면, 작은-실무적인 부분에서 DT에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기능이 개발 및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체질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실무까지 이어지는 DT는 개인적으로 다음 단계를 거치는 것이라 본다.

첫째, 무엇을 위한 DT인지 결정한다. 이에 따라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 부문이 먼저 전환되어야 하는지 결정된다. 둘째, 주된 전환 대상 부문의 실무 재파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초적인 전산화, 자동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업무, 해당 부서와 ‘데이터상’ 밀접하게 연결된 다른 부서가 가시화될 수 있다. 셋째, 연결된 부서 간에 공통되게 다루고 있는 데이터를 확인한다. 가능하면 ‘추가로 있었으면 하는, 전산화가 필요한 데이터’도 찾는다. 디지털 환경을 돌아다니는 것은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넷째, 데이터가 잘 흐르도록 만든다. 보안상 문제가 없는 곳에서 임직원이 최신의 데이터를 조회, 다운로드(Download)하기 쉽게 만든다는 의미다. 다섯째, 각 부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부서 목표 달성에 활용 가능한지 항상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DT를 성공적으로 마친 부문의 사례는 다른 부문에 적용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 중에서 코딩은 ‘IT 및 개발 직군과 소통’ 또는 ‘직접 전산화 및 자동화’를 위한 한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각 부문을 공통 데이터의 원활한 흐름과 업무 자동화로 효율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관점에서 어떻게 DT를 교육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본다면, 보다 빠르게 현실적인 DT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성묵 쉬운지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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