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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시험인증 업계, 탄소중립시대 생존전략
탈탄소화 발걸음에 동참, 전 생애주기로 시험인증 분야 확대

KTR, 시험인증기관 중 유일 국제 온실가스 검증기관 지위 얻어
KCL, 태양광 분야 국내 최초 IEC 국제표준 제안해 등재 성과
KTL, 국내 첫 RE100 실증사업 참여, 디지털전환 가속도에 보조
TUV 라인란드, 탄소중립 전 생애주기 평가, 수소 인증 서비스 강화
TUV SUD, 기업 탈탄소화 전략 검증 및 지속가능성 서비스 강화
강수진 기자    작성 : 2022년 01월 10일(월) 10:58    게시 : 2022년 01월 11일(화) 10:43
지난 2019년에 KTR이 스리랑카 온실가스저감시설 검증을 위해 주민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시했다. 이에 올해 각 정부 부처뿐 아니라 여러 산업 분야에서도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계의 그린 수소에 대한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환경과 에너지에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도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요구하고 있고, 많은 기업이 친환경 인증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급변하는 탄소중립시대에 대응하는 시험인증 업계의 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KTR, 탄소중립 전문 인증기관 도약 꾀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10여년 간 축적한 탄소중립 관련 ‘시험 분석 및 검증 전문성’을 내세우며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 전문 인증기관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탄소중립추진단’을 통해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KTR의 이런 자신감은 그간의 괄목할만한 성과에서 나온다. 지난 2011년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검증기관을 지정받아 국내 산업 전 분야에서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검증사업을 진행했으며,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유일하게 국제 온실가스 검증기관 지위를 얻었다. 이듬해에는 UNFCCC로부터 청정개발체제 사업 운영기구(CDM DOE)로 지정돼 베트남‧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중국 등의 동남아와 중남미 칠레 등에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행한 온실가스 감축시설에 대해 평가·검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항공사의 국제노선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도 검증한다.

시험분석 전문기관이란 점도 차별점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필수적인 연료 및 원료에 대한 정확한 시험 분석이 가능한 것. 지난해 9월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저감 효율을 현장에서 측정하는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기관으로 지정 받은 바 있다.

온실가스 저감효율을 측정할 수 있는 국가표준인 ‘KS I 0587’ 제정에 기여하고, 현재 국제표준(ISO) 제정도 추진 중이다.

KTR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다양한 온실가스포집기술 및 수소생산기술에서 발생된 제품 품질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 전 과정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CL 연구원이 CCU 장비 시험에 나서고 있다.
◆KCL, 건축물과 태양광 분야 강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건물일체형태양광모듈(BIPV)에 주목하고 있다. BIPV는 태양광 모듈을 건물 지붕이나 외벽, 유리창에 설치해 건축 부자재의 역할과 전력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다. 이런 특성에 따라 BIPV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디자인을 구현한 소재의 신뢰성 평가도 중요해지고 있다.

KCL은 새로운 BIPV 제품들의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서 BIPV에 관한 KS인증인 KS C 8577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성능’ 표준(안)도 제안했다. 또 태양광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IEC에 국제표준을 제안해 IEC 63092-1과 IEC 63092-2로 등재되는 성과도 이뤘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의 약 24%를 차지하는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효율적인 달성을 위한 건축물 생애주기 단계별(설계-시공-운영) 에너지 효율화 정책 고도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산업 저탄소화 부문에서는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분야가 눈에 띈다.

KCL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CCU 리딩 기술센터로, CO₂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CL 관계자는 “CCU 제품의 시험·인증, 전 과정평가, 성능평가 및 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재활용 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이끌고, 밸류체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TL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미래차 분야 공통이슈 현황.
◆KTL, 재자원화·RE100·DX기술 등 전방위적 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탄소중립과 그린경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산업 공정부산물 탄소중립 전환 재자원화 기술 실증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공정부산물 재자원화는 에너지 절약,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환경오염의 동시 해결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지만, 기반은 아직 부족한 상태다. KTL은 센터 구축을 통해 산업 공정부산물 스마트 재자원화 전주기 실증 거점으로 활동하고, 산업 공정부산물 재자원화 품질평가 및 시험인증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RE100도 올해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KTL은 RE100인증지원팀을 꾸려 창원에서 진행하는 국내 첫 RE100 실증사업(산단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해 RE100 인증을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의 기반이 되는 DNA(Data, Network, AI)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서비스 개발, 공정 개선 등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발을 맞추고 있다.

KTL 관계자는 “시장의 변화 속도를 힘겨워하는 우리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전기차·소재 등 10대 주력산업 분야에서 개방된 데이터 상품을 한곳에서 유통·거래할 수 있는 산업데이터 대표 유통거래 플랫폼 환경 조성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수소 에너지 계량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TUV 라인란드 테스트 마크.
◆TUV 라인란드, 전 생애주기 평가 집중

올해 설립 150주년을 맞이한 TUV 라인란드는 특히 탄소중립 전 생애주기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와 수소 인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TUV 라인란드는 친환경 제품 마크(Green Product Mark), 생분해성 제품 마크(Compostable Mark) 등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인증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탄소 국경세와 강화된 탄소 배출권 거래제 대응 차원에서 DIN EN ISO 14040 및 14044에 따라 기업의 LCA 검증 및 기업 프로세스 정립과 컨설팅 제공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환경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 대기와 물에 대한 배출, 생성된 폐기물의 양도 평가한다.

제품 탄소 발자국(PCF; Product Carbon Footprint)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에 중점을 두고 기후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프로세스 검토 및 최적화 가능성을 찾을 예정이다.

TUV 라인란드는 그린 수소 인증을 위한 ‘TUV 라인란드 표준 H2.21 탄소 중립 수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TUV 라인란드 관계자는 “수소의 탄소 중립성을 입증하는 핵심은 수소 공급망 내의 제품 탄소 발자국(PCF)이다. 당사 표준 H2.21에서는 PCF를 0 이하로 인증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명시한다. 그린 수소, 블루 수소, 청록 수소, RED II 준수 수소와 같은 선택적인 추가 기준도 인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UV SUD, 탈탄소화 검증에 나선다

TUV SUD는 기업의 탈탄소화 전략을 검증하고 특정 조치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저감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VeriX를 개발했다.

그중 VERIsteel는 철강 생산 시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2월 독일 철강기업 잘츠기터에 두 개의 적합성 인증서가 발행된 바 있다.

TUV SUD는 2018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가지 철강 스트립 생산 공정 경로에 대해 탄소 발자국 절차를 검증해 기존 용광로 경로에서 전기 철강 경로로 철강 생산 공정을 전환하면 슬래브(slab)의 탄소 발자국이 75% 이상, 아연도금 코일의 경우 66% 이상 감소한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전했다.

기술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의 탄소 절감에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TUV SUD는 기후 행동 인증, 친환경 수소 인증, 온실가스(GHG) 배출 검증, VeriX 서비스, 제품의 탄소 발자국, 풍력 및 태양열과 같은 재생 에너지, 수소 및 전기차 시험과 인증 등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UV SUD 관계자는 “기업이 지속가능 기술의 안전성과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국제 표준, 규정들을 잘 살펴서 제품과 시스템 그리고 기술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17@electimes.com        강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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