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입력폼
통신 3사, 불붙은 ‘양자보안’ 기술력 경쟁
통신 3사, 보안·표준 등 앞다퉈 ‘양자 기술력’ 강조
SKT, KT는 QKD, LG유플러스는 PQC 내세워
고도의 보안 요구되는 발전사, 의료기관 등에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강수진 기자    작성 : 2022년 01월 26일(수) 18:51    게시 : 2022년 01월 26일(수) 18:53
SK텔레콤 CI & KT CI & LG유플러스 CI.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양자컴퓨터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양자보안 관련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양자암호 시장이 2018년 1억달러에서 2023년 5억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물이 통신망에 연결되면 해킹에 대한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26일 국내 통신 3사인 SKT, KT, LG유플러스가 일제히 양자암호 기술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SKT는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공공기관을 비롯해 병원, 산업현장에 대거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KCMVP 인증 암호모듈 및 해당 모듈이 설치된 전송장비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SKT는 SK브로드밴드, IDQ 등으로 구성된 ‘SKB 컨소시엄’을 통해 지난해 5월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양자암호 국책 과제를 대거 수주했다. 이로써 8개 기관 9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망을 적용,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의료 부문에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고려대 정릉 K-바이오 센터 구간에 양자키 분배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기반의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했다.

병원은 클라우드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진료기록, 영상의학·진단검사와 같은 의료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데 암호화가 필수로 요구된다.

SKT측은 병원 간 통신망에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해 제 3자의 탈취 시도를 무력화하는 암호키를 만들어 보안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민간 부분에서는 현대·기아 수소차의 부품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평화홀딩스에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기반의 응용 보안 서비스를 적용해 핵심 기술 유출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자난수생성기(QRNG)는 패턴이 불규칙한 난수(Random Number)를 생성해 보다 강력한 암호키를 만들어낸다.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력원자력고리 구간에도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해 통제 구역에 대한 보안을 고도화하고 각 기관과 주고받는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도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SKT는 정부의 뉴딜 과제 수행을 통해 의료, 공공, 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양자암호 하이웨이(Highway)’ 구축이 목표이다. 또 지난해 12월 SKT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 규격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산업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하민용 SKT Innovation suite장은 “앞으로도 양자암호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국제표준화 활동도 지속적으로 선도해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T 연구원들이 대전 KT대덕제2연구센터에서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KT는 표준과 기술 등 핵심 영역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 표준 분야에서 성과도 냈다. KT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제안한 ‘이종 양자키 분배(QKD) 장치간 상호 운용을 위한 인터페이스 및 관리 모델’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국내 표준안으로 최종 채택됐다.

양자암호 키를 분배하는 장치와 관리 시스템이 직접 통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성 장비들(구성요소)간의 연동에 필요한 데이터와 데이터의 형식, 프로토콜을 명시적으로 제안한 실질적 표준이다.

이로써 KT는 2019년 ‘양자암호 전달 네트워크 기능 구조’에 이어 2개의 양자암호 통신 관련 국내 표준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또 양자암호통신 전용회선 상품화를 위해 서비스 품질 협약(SLA; Service Level Agreement) 기준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ITU-T 국제표준화 승인(Y.3807) 및 구현을 완료했다.

핵심 기술 분야에서는 20kbps 속도의 고속 양자암호통신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동시에 4000개 암호장비에 양자암호를 공급할 수 있는 20kbps를 구현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양자암호 네트워크를 중앙에서 통합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자동화 솔루션(Q-SDN; Quantum-Software Defined Network)도 내세웠다. 이는 중앙에서 양자암호 통신 네트워크를 통합으로 감시하고 제어해 최적의 양자암호키 자원 관리와 양자암호키 전달경로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별도의 양자암호 단말 없이 ‘QS-VPN’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도 선보였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국민들이 비대면 시대에 첨단 ICT 생활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양자암호 표준 개발에 집중하고 기술 역량을 키워 다양한 응용 서비스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 서비스를 강조했다.

양자내성암호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도 풀어낼 수 없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는 경쟁 기술과는 달리 키교환, 인증 등 보안의 각 단계와 통신망의 전 구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공공·민간분야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측은 양자내성암호가 적용된 전송장비를 통해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크립토랩, 코위버와 함께 광전송장비(ROADM)에 장착되는 양자내성암호 암호화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2021년 2차 뉴딜과제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전송장비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주관했던 2020년 1차 뉴딜과제에 적용한 기술에 국제표준 알고리즘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더했다. 이로써 알고리즘의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기업용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공공, 금융기관에 적극 확산시키고, 나아가 다양한 민간분야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17@electimes.com        강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가전ㆍ통신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
Planner
2022년 2월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