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면 : 제3960호 12면
新바람 부는 게임업계, 지난해 매출 호실적 달성
넥슨·넷마블은 매출 2조로 숨고르기
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는 사상 최대 실적
NHN·웹젠 등도 게임 사업 강화 전략 공개
올해 ‘메타버스·NFT’ 경쟁 치열할 것으로 예상
강수진 기자    작성 : 2022년 02월 09일(수) 19:54    게시 : 2022년 02월 09일(수) 20:00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표.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초 트럭 시위,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부정적이었던 게임업계 상황이 NFT, 메타버스 등의 급부상으로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파워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위메이드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로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넥슨과 넷마블은 각각 연매출 2조를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넥슨·넷마블 연매출 2조 “신작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2020년 및 2021년 4분기, 연간 넥슨 연결 실적표. (기준/단위: 억엔, 억원)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2745억엔(약 2조8480억원), 영업이익 915억엔(약 949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543억엔(약 5633억원), 영업이익 30억엔(약 311억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작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과 ‘서든어택’, ‘FIFA 온라인 4’ 등 대표 IP 선전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정식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서브컬처 장르 팬들에게 호평을 얻으며 출시 후 최고 매출 순위 원스토어 1위, 구글플레이 3위, 앱스토어 2위를 기록했다.
넥슨의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인 ‘서든어택’과 ‘FIFA 온라인 4’도 게임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유저들에게 다양한 업데이트를 지속 제공해 견조한 성과를 이어갔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넥슨은 올해 2D 액션 RPG ‘던파 모바일’을 오는 3월 24일 정식 출시하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아크 레이더스’, ‘HIT2’, ‘DNF DUEL’,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채로운 신작 공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주요 라이브 게임들의 꾸준한 흥행 속에서 대형 신규 IP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했던 한해였다”며 “올해 자사 최고의 기대작들을 출시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주요 게임 매출 비중 도표.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505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751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8% 올랐고,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2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4.0% 상승,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6.2% 증가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스핀엑스게임즈의 실적이 온기 반영됐다는 게 넷마블의 평가다.
넷마블은 해외 매출 비중도 78%로 전 분기대비 8%P 늘어났다. 해외 매출의 경우 지난해 연간 1조840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73%를 차지했다. 이는 스핀엑스게임즈 게임들 및 ‘제2의 나라’ 글로벌,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등의 선전에 기인했다.
또한 스핀엑스게임즈 게임라인업 반영으로 캐주얼게임 매출 비중은 기존 22%에서 40%로 증가했다. 장르별 매출 기여도는 캐주얼게임이 40%로 가장 컸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지난달 NTP를 통해 자체 및 공동 IP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린 20종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신사업 전략을 공개해 넷마블의 상승세가 향후 얼마나 지속될지도 주목된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2분기), 골든브로스(4월), 넷마블 프로야구 2022(4월), 머지 쿵야 아일랜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소프트론칭)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오버프라임, 스쿼드배틀,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그랜드크로스W 출시를 예고했다. A3: Still Alive(3월)를 비롯한 총 6종의 블록체인 게임도 연내 출시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NTP에서 선보인 많은 신작 라인업과 함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위메이드 돋보이는 성장세, 블록체인 투자 주목
카카오게임즈가 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오딘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1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1조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1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2%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약 28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4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대비로 189% 각각 늘었다.
최대 매출 배경에는 역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모바일 및 PC온라인 게임의 안정된 매출을 기반으로 신작 오딘의 출시 성과와 비게임 부문의 기타 매출 성과가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얘기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오딘의 흥행과 해외 진출 모바일 게임들의 성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약 75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VX 등 자회사의 지속 성장도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카카오게임즈 시즌2’의 본격화에 따라 10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고 ‘비욘드 게임(Beyond Game)’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 상반기 오딘의 대만 시장 진출도 실적 향상의 가속화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화제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며,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및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가칭)’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BORA(보라) 2.0’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표.
위메이드 역시 창사 이래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44% 증가한 약 5610억원, 영업이익은 약 3260억원, 당기순이익 약 48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약 3524억원, 영업이익은 약 2540억원, 당기순이익 약 42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분기에서 ‘미르4’ 글로벌 매출 온기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또 위믹스(WEMIX) 유동화 매출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게 위메이드의 평가다.
올해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 100개 게임 온보딩 ▲블록체인 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확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업 전략적 투자 등 사업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위믹스 분기 보고서(WEMIX Quarterly Report) 공지와 위믹스의 소각 계획을 공개했다.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다.
앞서 위메이드맥스는 지난해 11월 미르4 개발사 위메이드넥스트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게임 개발 역량 및 M&A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계열사 라이트컨은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RISE OF STARS)’을 위믹스에 온보드해 1분기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미르4’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지금은 거대한 흐름의 극초기단계로, 위메이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실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HN 게임 사업 본격 확대, 웹젠 신작 및 NFT 공략
NHN의 지난해 실적표.
NHN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1조920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한 542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NHN은 올해 게임 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천명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일 게임 부문 자회사를 통합하고 사업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게임 자회사 3사가 통합된 NHN빅풋을 중심으로 향후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P&E 제작전문회사로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포츠 예측 게임 ‘Project WEMIX Sports’를 비롯해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NOW’, 자체 IP를 활용한 ‘우파루NFT프로젝트’, 소셜 카지노 게임 ‘슬롯마블’ 등 신작 P&E게임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홀덤 게임 ‘더블에이포커’를 연내 출시해 웹보드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홀덤 게임 시장에도 진출한다.
웹젠은 2020년 출시된 ‘뮤 아크엔젤’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을 다소 받았지만, 하반기 출시한 ‘뮤 아크엔젤2’가 매출을 회복하면서 안정됐다. 웹젠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847억원, 영업이익은 1029억원, 당기순이익은 868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뮤오리진3’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출시작들의 해외 출시, 하반기 및 내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는 신작들의 성과로 실적 상승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뮤오리진3는 사내 테스트를 마치고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1분기 중 출시된다.
신규 해외진출 및 해외서비스 게임의 NFT(Non-Fungible Token) 적용도 서두르고 있다. 웹젠은 서비스 중인 기존 게임들의 해외진출에 주력해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와 블록체인 및 NFT 게임의 사업방향을 구체화하고, 관련 기술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웹젠은 작년 말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접목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위메이드와의 협업 외에 자체 블록체인 기술과 사업모델 구상도 늘리고 있다.
한편 오는 10일에는 크래프톤이, 오는 15일에는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4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17@electimes.com        강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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